예수냐, 바라바냐?―니콜라스 레이의 영화 '왕중왕' (King of Kings): 첫 번째 이야기
은 니콜라스 레이의 1961년 작품입니다. 찰턴 헤스턴이 나온 의 감독 세실. B. 데밀이 만든 같은 제목의―정관사 The가 붙은 점은 다릅니다―무성영화와는, 리메이크라는 말을 쓰면 안될 정도로, 전혀 다른 영화이지요. 요즘 같은 시대에 성서사극은 조롱거리가 되기 쉽습니다. 멜 깁슨(그리스도의 수난)처럼 극단적인 유혈극 영화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전무후무한 충격을 주거나, 아니면 카잔차키스 원작을 빌려온 마틴 스콜세지(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처럼 기성 교리에 도발적인 방식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식이 아니라면 온갖 자극에 익숙해진 요즘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는 쉽지 않지요. 신자들조차 를 낡았다고 여기는 시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에 내재된 그 신선한 감동을 제대로 전할 방법은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니콜..
영화 이야기
2007. 7. 4.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