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미공개사건집
밀실살인이나 흑마술을 소재로 한 추리소설을 많이 남긴 존 딕슨 카는 셜록 홈즈와 다르타냥을 숭배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편향’은 자신이 선정한 세계추리소설 베스트 10 목록에도 그대로 드러나지요. 과연 카는 가장 훌륭한 추리소설(셜록 홈즈 시리즈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1위로 어떤 작품을 꼽았을까요? 놀랍게도, 아서 코난 도일 경의 입니다. 물론 홈즈 시리즈의 마지막 장편인 은, 추리물인 1부, 과거를 회상하는 일종의 스릴러물인 2부로 나누어진 장황한 구성이라는 약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1부와 2부 모두 결말의 반전이나 트릭이 잘 설정되어 있고, 또 모리아티 교수가 존재감을 드러낸 흥미진진한 걸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딕슨 카 세대에는 이보다 더 짜임새 있고, 더 기발하며, 더 인간에 대한 ..
셜록 홈즈 읽기
2009. 10. 29.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