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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유의 풍경

    2026.07.14 by 최용성

  • 허수아비는 왜 바다로 떠났을까?

    2026.05.22 by 최용성

  • 조진주, 미클로시 로자 바이올린 협주곡을 국내 초연하다

    2026.05.20 by 최용성

  • 이것이 여창가곡이다!: 김나리의 여창가곡

    2025.10.01 by 최용성

  • 이성은 왜 감성을 찾아갔을까?

    2023.04.03 by 최용성

  • 나와 너, 너와 나, 그리고 우리: '피노키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그리고 '더 원더'

    2023.03.16 by 최용성

  • 셀룰로이드 코플런드(Celluloid Copland): 애런 코플런드의 영화음악

    2023.03.05 by 최용성

  • 평균율과 모차르트: 웰템퍼드 아마데우스 GTA MK2 턴테이블

    2023.02.25 by 최용성

사유의 풍경

문인환은 갯벌을 소재로 한 풍경화로 널리 알려진 화가입니다. 그의 갯벌 풍경은 "침묵의 땅"에서 "바다와 대지", 그리고 "바다에서 길을 찾다"로 바뀐 제목처럼 익숙한 소재 속에서도 계속 변화하며 왔지만, 연면히 흐르는 작품의 기조는 화가의 일관된 정체성을 보여주었습니다. 2026년 7월 10일 금요일 오후 종로구 자하문로에 있는 비앤에이치 갤러리에 들러 문인환 전을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화가는 다른 길을 찾아나섰고, 그 첫번째 창작물들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소재의 변화가 극적입니다. 화면 어딘가에 돌 하나가 자리잡고, 돌의 아랫부분은 물에 비친듯한 반영이 있습니다. 돌 주위에는 빛과 공기, 색채 외에 아무런 다른 사물도 나타나지 않는 여백만 존재할 뿐입니다.. 이것이 풍경화인지, 정..

미술 이야기 2026. 7. 14. 20:58

허수아비는 왜 바다로 떠났을까?

“허, 너도 버려진 놈이구나.” 강물을 떠내려가던 허수아비를 건져낸 공허한 눈빛의 남자가 내뱉은 한마디. 그것이 시작이었다. 버려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실제 버려지지 않아도 버려질지 모른다는 느낌만으로 사람은 불안해지거나 공포에 사로잡힌다. 심리학에서 유기불안 또는 유기공포라고 부르는 상태이다. 개인에게 닥친 심각한 사건사고, 부모와의 불안한 관계, 배우자나 파트너와의 이별, 가족과의 단절, 따돌림, 사회적 고립 등등이 남긴 정신적 상처가 그 공포를 만든다. 이 공포는 일시적이지 않아 생애 내내 따라다니기도 한다. 심각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유발하고, 관계를 거부·회피하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의존‧집착하게 만든다. 끊임없이 의심하여 친한 사람을 시험한다.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를 고립시켜 간다...

책 이야기 2026. 5. 22. 18:39

조진주, 미클로시 로자 바이올린 협주곡을 국내 초연하다

미클로시 로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국내 초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장소가 창원시에 있는 성산아트홀 대극장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명성이야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있지만, 로자의 변화무쌍하면서도 섬세하고 밀도높은 관현악 파트를 창원시림교향악단이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창원시처럼 먼 곳까지 혼자 다녀오는 것은 너무 무리 아닐까, 여비로 다른 연주회를 가거나 음반을 구하는게 더 이득이 되지 않을까 등등 가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기 바빴습니다. 그러다가 미클로시 로자 바이올린 협주곡의 국내초연이라는 역사적(!) 현장을 내가 아니면 누가 가겠는가는 생각이 강해져 결국 공연티켓과 열차를 예매하고, 2025년 9월 5일 금요일을 기다렸습니다. 열차 도착시간과 공연장 가는 시간을 여유있게 계..

음악가와 음악 2026. 5. 20. 19:39

이것이 여창가곡이다!: 김나리의 여창가곡

만삭의 몸으로 기악과 함께 한 번에 일곱 곡 이상을 연창하여 2008년 1월 10일 하루만에 열여덟 곡을 모두 녹음하였다니 놀랍다. 지금이야 2008년과는 달리 악당이반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창과 기악을 한자리에서 녹음하는 (클래식 녹음 현장에서는 당연한) 작업 방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았지만, 가곡에서는 창이 악기에 눌리기 쉬우니 연주와 녹음의 완성도를 높이기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만만찮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것도 하루만에 완창이라니 완성도에 만전을 기하여야 하는 녹음작업의 관점에서 실황공연보다 더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옛 한옥을 찾아가 녹음하는 악당이반의 방식의 본격화하기 전이어서 그런지 백석아트홀에서 녹음하였는데 이건 서로 장단점이 있으니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다만 SACD의 혜택을 입지 못한 ..

CD 2025. 10. 1. 16:19

이성은 왜 감성을 찾아갔을까?

. 김진수 음악감독이 이끄는 앙상블 에클라(Ensemble ECLAT)는 독주곡에서 실내악곡, 소편성 관현악곡까지 아우르는 연주단체인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연주회마다 내세우는 음악적 화두이다. 2021 정기연주회의 화두는 ‘감성과 이성의 조우’이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아무리 작곡과정이 이성의 통제 아래 진행된다지만 결국 음악은 이성과 감성의 결합체 아닌가. 원래부터 함께 있는 것들끼리 새삼 무슨 조우를 한단 말인가? 그러다가 문득 20세기 서양음악사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낭만주의 예술을 동원한 감정과잉의 비이성적 선동과 결합된 전체주의의 광기를 체험한 서구 예술은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질서를 세워야 했다. 음악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성을 버리고 더 나아가 음렬주의로 가는 길만이 상실한 이성..

음악가와 음악 2023. 4. 3. 17:12

나와 너, 너와 나, 그리고 우리: '피노키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그리고 '더 원더'

해가 바뀌면 여러 가지 희망이 절로 부풀어 오른다. 특별히 그렇게 생각할 근거가 없더라도 말이다. 엄밀히 말하면 시간이라는 것은 생성, 변화, 소멸하는 만물의 당연한 과정을 인위적으로 구획하여 설정한 관념에 불과하니, 농경 등을 위한 기후예측용 절기 개념이 아니라면,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해가 바뀔 때마다 과거를 반성하고 다가올 새해를 희망차게 꿈꾸며 서로 온갖 덕담을 주고받는다. 물론 우리는 안다. 새해 역시 덕담대로 될리 없고, 과거와 현재가 크게 달라지지도 않을 것임을. 그럼 다 부질없는 일일까. 그렇지 않다. 근거 없이 품은 희망이라도 거기서 생겨난 힘으로 뭔가를 이루기도 한다. 게다가 대개 절망이나 비관보다는 희망과 낙관이 험한 세상을 살만하게 만든다. 우리가 일상..

영화 이야기 2023. 3. 16. 17:55

셀룰로이드 코플런드(Celluloid Copland): 애런 코플런드의 영화음악

미국은 다양한 민족과 인종들이 함께 사는 곳이어서 “미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규정하기가 쉽지 않아야 앞뒤가 맞을 터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청교도 정착에서 서부개척사(실은 ‘원주민 학살사’)를 거치며 형성된 앵글로 색슨 계열 백인들이 만들어 온 문화가―그보다 조금 뒤에는 아프리카계 노예들의 더 창의적인 하위문화가 어우러져― ‘미국적’인 것을 이뤄왔기 때문이다. 적어도 20세기까지는 그랬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전형적인 ‘미국적’ 요소를 가장 잘 구현한 20세기 음악가 중 으뜸은 에런 코플런드(Aaron Copland, 1900∼1990)일 것. 낙천적이고 진취적이며, 풍요롭고 안정적이며, 율동적이고 명쾌한 ‘미국적’ 정신이 그의 음악에 잘 구현되어 있다. 코플런드의 음악을 들..

CD 2023. 3. 5. 22:03

평균율과 모차르트: 웰템퍼드 아마데우스 GTA MK2 턴테이블

3배 이상의 가격대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다소 과장된 평을 받기도 한 웰템퍼드의 아마데우스 GTA를 몇 년 동안 잘 썼습니다. 골프공과 낚시줄 소재가 이 제품의 상징인데요. 토렌스에 익숙한 손이라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톤암과 연결된 골프공이 실리콘 오일통 정중앙에 자리잡게 하는 것이 소리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난 뒤에는 세상에서 가장 세팅하기 쉬운 턴테이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버행 맞추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아마데우스 GTA 마크2가 나왔지만 모양과 편의성만 달라졌을거라 지레 짐작하고 오리지날 모델을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초동 금강전자 고 사장님이 마크 2 중고가 들어 왔다면서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하니, 마음이 흔들립니다. 결국 마크 2가 들어왔습니다. 톤암 부분..

오디오 2023. 2. 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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