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하 피아노 독주회를 다녀와서
2007년 10월 28일 저녁 7시 30분 금호아트홀에서 정영하 선생의 독주회가 열렸습니다. 시간이 좀 흘렀지만 그날 연주회에서 받은 이런 저런 느낌을 적어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국내 연주자들의 독주회 가운데 상당수는 아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벌이는 집안 잔치같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는 연주 자체를 진지하게 평가하기 쉽지 않습니다. 비판이 결여되어 있으니 연주자가 치열한 프로 정신을 갖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기도 어려웠구요. 음악만을 진지하게 들으려는 사람들이 우리 연주자들의 독주회에 실망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정영하 선생의 연주만은 늘 예외였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으려는 음악에 도전하는 지적인 레퍼토리 선정, 한국 창작곡을 꼭 하나씩 넣으려는 소명의식이 먼저 음악애호가들의 눈을 사..
음악가와 음악
2007. 11. 22.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