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네 영이 지휘한 브루크너 교향곡 제2번
세상을 살다보면 쓸모없는 편견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음악을 즐기는 일도 예외는 아니다. 평론가들과 애호가들 사이에 회자되는 명곡과 명반들만 찾아 헤매다 보면 진정으로 나를 행복하게 할 음악과 음반을 스쳐 지나칠 수도 있다. 보편성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사람의 취향을 나의 취향으로 치환하여 사는 것도 문제이다. 브루크너(Anton Bruckner. 1824-1896)의 음악은 종교적 숭고함을 불러일으키는 독일풍의 악상으로 말미암아 관록있는 독일-오스트리아 계 노거장 지휘자와 관현악단만의 독무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편견으로 말미암아 지휘자로서는 아직 애송이(?)인데다가 심지어 호주 여자라는 이유로 시모네 영(Simone Young)의 브루크너를 지나치면, 단언컨대,..
SACD
2008. 8. 29.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