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올라간 코끼리
아무래도 헨드릭 빌렘 반 룬(Hendrik Willem van Loon. 1882~1944)은 르네상스 맨인 것같다. 기자로도 활약하였다고 하지만, 어찌 이리도 관심 분야가 다양하고 재능이 많을 수 있는가. 서해문집이 펴내는 ‘반 룬 전집’ 중에 (2005. 원제는 An Elephant up a Tree. 김흥숙 옮김)가 있다. 제목 그대로 동화책이다. 반 룬이 동화책 작가가 된 것도 놀랍지만 평소 저작에서 보여준 그의 신랄한 유머와 풍자를 생각하면 있을 법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매 홀수 면마다 나오는 수많은 그림을 전부 반 룬이 그렸다는 대목에 이르면 경이감마저 들지 않을 수 없다. 책의 내용을 단순히 요약하면, 동물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훨씬 우월한 인간(백인)의 방식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두..
책 이야기
2007. 8. 2.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