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너와 나, 그리고 우리: '피노키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그리고 '더 원더'
해가 바뀌면 여러 가지 희망이 절로 부풀어 오른다. 특별히 그렇게 생각할 근거가 없더라도 말이다. 엄밀히 말하면 시간이라는 것은 생성, 변화, 소멸하는 만물의 당연한 과정을 인위적으로 구획하여 설정한 관념에 불과하니, 농경 등을 위한 기후예측용 절기 개념이 아니라면,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해가 바뀔 때마다 과거를 반성하고 다가올 새해를 희망차게 꿈꾸며 서로 온갖 덕담을 주고받는다. 물론 우리는 안다. 새해 역시 덕담대로 될리 없고, 과거와 현재가 크게 달라지지도 않을 것임을. 그럼 다 부질없는 일일까. 그렇지 않다. 근거 없이 품은 희망이라도 거기서 생겨난 힘으로 뭔가를 이루기도 한다. 게다가 대개 절망이나 비관보다는 희망과 낙관이 험한 세상을 살만하게 만든다. 우리가 일상..
영화 이야기
2023. 3. 16.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