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턴 헤스턴(Charlton Heston)
슬프게도 한 시대가 사라져감을 느낍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이상(理想)이 살아 있던 시절, 그는 고귀한 영웅의 전형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가 맡은 배역의 한계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가 아니라면 그 누가 모세를, 로드리고 디아즈 드 비바(엘 시드)를, 그리고 유다 벤허를 생생하고 설득력있는 존재로 만들어낼 수 있었겠습니까. 그에게는 다른 배우가 대신할 수 없는 그만의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고상한 가치를 믿었던 시대에 딱 맞게 그는 나타났고, 강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그의 독특한 이미지는 고귀한 영웅들이 비극적 상황을 극복하거나 혹은 몰락해가는 과정을 연기하기에 안성마춤이었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가 연기한 영웅들의 모습을 통하여 이상적인 남성상을 마음 속에 담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분명히 한 시대..
영화 이야기
2008. 4. 6.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