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농쿠르의 모차르트 레퀴엠
잘 알려져 있듯이 모차르트의 레퀴엠 미사는 미완성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죽은 뒤 제자인 쥐스마이어가 완성한 악보는―특히 정격주의자들로부터―결함이 많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 결과 모차르트를 제대로 구현한다는 취지에서 여러 가지 판본들이 나왔지만,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는 쥐스마이어를 옹호한다. 잘못이 많을지 몰라도 모차르트를 잘 알고 있었던 만큼, 쥐스마이어가 큰 왜곡 없이 작품을 완성하였을 거라는 취지에서이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의심할 여지 없이 모차르트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 그러나 아르농쿠르가 누군가. 쥐스마이어 판의 약점을 그대로 받아들일 리는 없다. 결국 텔덱 레이블에서 이루어진 첫 녹음과 마찬가지로 쥐스마이어 판을 보정한 프란츠 바이어 판을 채택하여 나름대로 균형을 잡고 있다. 모차..
SACD
2007. 8. 16.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