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굴드의 부활?
글렌 굴드는 본질에 바로 파고 들어가는 능력을 가진 음악가이다. 그의 바흐 연주가 시공을 초월하여 각광을 받는 이유는 바흐 음악이 무엇보다 본질을 잘 드러내는 특성이 있기 때문일 것. 굴드의 1955년 골트베르크 변주곡 녹음은 문자 그대로 전설이 되었다. 반복을 일절 하지 않는 이 첫 녹음에는 굴드의 원숙해진 마지막 녹음이 갖지 못한, 톡톡 튀는 젊음의 생명력 같은 것이 있다. 그래서 오래된 모노 녹음임에도 최신 녹음보다 더 자주 듣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다. 소니의 글렌 굴드 에디션 음반과 낙소스의 음반을 비교하여 들어보니 놀랍게도 전혀 분위기가 다르다. 소니의 음반은 주변의 잡음을 제거하여 정숙하면서도 음이 놀랍도록 깨끗하여 안정감이 있다. 반면 낙소스의 음반은 노이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밝..
SACD
2007. 6. 25.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