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우드가 '삼류'라고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최악의 졸작영화를 만든 사람 영화사상 최악의 졸작은? 이런 어리석은 물음에 뜻밖에도 답이 있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우드 주니어(에드 우드. 오른쪽 옆 사진)의 이 바로 그것. 외계인들이 시체를 살려내 지구 정복을 꾀한다는 황당무계한 내용의 이 영화에서는 영화의 전형적 문법이 깡그리 무시된다는데, 문제는 영화 문법을 무시한 것이 의도적이라거나 패러디가 아니라 오히려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진지성과 성실성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 에드 우드가 영화를 보는 시각은 이런 것같다. 영화라는 큰 세계에서 사소한 실수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니 바로 앞 장면에는 낮이었던 것이 다음 장면에서는 갑자기 밤이 되고, 연기자가 실수로 부딪쳐 셋트가 흔들리더라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 하물며 배우가 대사를 잊은들, 그럴 수도..
영화 이야기
2007. 7. 9.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