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의 에베레스트-로자: 벤허(BEN-HUR) 전집
다시, 벤허다. 필름 스코어 먼슬리(FSM)에서 만든 5장 박스세트는, 정말, 물건이다. 어지간한 정성과 사랑 없이는 만들 수 없는 음반이다. 우선 영화 순서대로 수록한 2장의 사운드트랙 전곡 앨범은 음악성 면에서 라이노 버전을 훌쩍 앞지른다. 음악의 흐름을 끊어놓는 인위적인 선곡이나 편집이 전혀 없다(다만 음반 1의 트랙 21에서 22로 넘어갈 때 메살라의 테마가 두 번 나오게 한 대목은 마음에 안 든다). 영화에서 들린 음악 자체에 구애받지 않고 작곡가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한, 그야말로 "이상화된" 전곡앨범이다. 물론, 나라면 조금 다른 선곡/구성을 택하였을 것이니, FSM 제작진의 선택이 모든 이의 이상이나 취향을 반영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그렇지만, 평균적 이상의 근사치에는 접근하였다고 할 수..
Miklós Rózsa
2012. 3. 8.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