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 없어 아름다운…로버트의 올드리치의 '소돔과 고모라'(Sodom & Gomorrah)
구약성경 창세기에는 하나님의 분노로 멸망한 쌍둥이 도시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가 나온다. 유일하게 롯(아브라함의 동생)과 그 아내, 두 딸만은 천사의 계시를 받아 멸망 바로 전에 탈출한다. 그러나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면 소돔과 고모라에 미련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겠다는 경고를 무시한 탓에 소금기둥이 된다. 그러자 롯의 두 딸은 아버지의 후손을 잇겠다며 롯에게 술을 먹여 잠들게 한 뒤 근친상간하여 후손을 낳는다. 이 정도 내용으로 대작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존 휴스턴은 (원제: 성경 창세기)에서 성경의 범위 안에서 짧게 다루었다. 다만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 위하여 가던 중 소돔과 고모라의 폐허를 지날 때 이삭의 질문에서 존 휴스턴의 인간중심주의를 살짝 엿볼 수 있다. “아이들도 죄가 있어 ..
영화 이야기
2010. 7. 6.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