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로이드 코플런드(Celluloid Copland): 애런 코플런드의 영화음악
미국은 다양한 민족과 인종들이 함께 사는 곳이어서 “미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규정하기가 쉽지 않아야 앞뒤가 맞을 터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청교도 정착에서 서부개척사(실은 ‘원주민 학살사’)를 거치며 형성된 앵글로 색슨 계열 백인들이 만들어 온 문화가―그보다 조금 뒤에는 아프리카계 노예들의 더 창의적인 하위문화가 어우러져― ‘미국적’인 것을 이뤄왔기 때문이다. 적어도 20세기까지는 그랬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전형적인 ‘미국적’ 요소를 가장 잘 구현한 20세기 음악가 중 으뜸은 에런 코플런드(Aaron Copland, 1900∼1990)일 것. 낙천적이고 진취적이며, 풍요롭고 안정적이며, 율동적이고 명쾌한 ‘미국적’ 정신이 그의 음악에 잘 구현되어 있다. 코플런드의 음악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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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5.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