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박하사탕'을 찾아서
‘박하사탕’이 던지는 물음 ‘박하사탕’을 보셨습니까. 영혼을 뒤흔드는 영화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2000년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는 그토록 절망에 빠져 목숨을 버릴 결심을 하게 된 것일까. 영화는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그의 절규를 뒤로 한 채 흐트러진 모자이크 조각을 맞추어가듯이 시간여행을 떠나 답을 찾아갑니다. 그 여행이 거쳐 가는 곳은 90년대와 80년대 어딘가에 있었을 우리에게 낯익은 공간입니다. 그런 점만 보면 그 시공간에서 청춘을 보냈을 이른바 ‘386 세대’는 공감하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겠지만, 신세대에게는 이제 아무도 사먹지 않는 박하사탕같이 생경하게 느껴진다는 일부의 감상법이 틀린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박하사탕’은 결코..
영화 이야기
2007. 7. 3.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