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노래
폴란드의 작곡가 헨릭 미콜라이 구레츠키(1933∼ .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o’ 부분에 강조가 붙으면 ‘오’가 아니라 ‘우’로 읽는다고 합니다)의 교향곡 제3번은 1992년 정도에 클래식 음반 베스트셀러로 유명세를 탄 일이 있습니다. 미국영화 ‘공포탈출’(Fearless)에 데이빗 진먼이 지휘하고 돈 업쇼가 노래한 논서치 음반이 사용된 덕분이었지요. 제목이 주는 통속적인 연상 이미지와는 달리 ‘공포탈출’은 괴기영화나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비행기 사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사고 후 겪는 심리적 고통을 다룬, 깊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삶과 죽음이 갈리는 순간에 구레츠키 교향곡 제3번이 감동적으로 흘러나옵니다. 중세 기도문, 홀로코스트 수용소에 남겨진 희생자의 기도문, 홀로코스트 당시 수용소 벽에 남겨진..
SACD
2007. 10. 5.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