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음 : 강권순이 노래하는 김대성 창작가곡집
“살림살이가 튼실하면, 일개 집안을 둘러보아도 있을 것은 반드시 있을 데 있고, 없을 것은 없는 법이다. 그러나 역사의 절맥(絶脈)이 드리운 그늘 아래 온갖 수입품들이 제철 만난 나비처럼 부유하고, 그 외제의 거품 사이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헤엄쳐 다니는 졸부들의 마을. 그것이 오늘 우리의 모습이다”(김영민, 문화 문화 문화, 동녘, 116쪽). 특히 음악만큼 철저하게 역사에서 절맥되고 고립된 분야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양악과 대비되어 불렸을 국악이라는 말은 이제 대중과 소통되지 않는 특수 장르를 지칭하는 말을 연상시킵니다. 가곡이라고 하면 서양가곡이나 초보적 서양화성으로 작곡된 한국가곡을 떠올리지 정악의 한 분야를 연상하기란 쉽지 않지요. 제 나라 전통음악에 대한 무관심은 거의 극점에 이른 듯합니다. ..
CD
2007. 12. 29.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