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의 볼레로
모리스 라벨(Ravel)의 (Bolero)나 비제의 모음곡 제1번과 제2번은 너무나 유명한 곡이다. 그만큼 불세출의 명연들이 자웅을 겨루고 있으니 오디오파일 레이블로 유명한 텔락과 쿤젤(Erich Kunzel)이 지휘하는 신시내티 팝스 오케스트라 정도의 이름에 크게 기대를 걸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쿤젤과 신시내티 팝스, 텔락의 엔지니어들은 이런 선입견을 일거에 깨트린다. 여기 실린 와 은 그냥 잘된 연주가 아니라, 아주 뛰어나고 개성 있으며 매력 만점인 연주이다. 심지어 기존의 명연주들에 비교하여 보아도 그렇다. 특히 라벨의 는 빠른 템포와 관악기의 독특한 운용, 점증적인 크레셴도로 곡에 담긴 관능미와 리듬감, 클라이막스로 질주하는 박진감을 절묘하게 그려낸 명연이다. 13분대에 완주하는 빠른..
SACD
2008. 11. 8.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