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위대하지 않다
종교는 사람을 구원하는 걸까요, 아니면 전일성(全一性)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광신을 내세워 사람들을 억압하고 불행하게 만들었을까요? 역사를 돌아보면 종교가 사람들을 더 똑똑하게 만들었다거나 행복하게 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오히려 종교로 말미암아 인류가 피의 역사를 걸어왔을지 모른다는 혐의가 더 그럴듯해 보입니다. 물론, 종교의 순기능도 적지 않았습니다. 유한성 속에서 절멸되어가는 존재인 사람들이 잠시 기도하고 감사하면서 마음이 편해지거나 희망을 품었을 수 있겠지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주었을 것이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이에게 평화와 안식을 주기도 했겠지요. 아니면 최소한 지옥에 대한 공포로 나쁜 짓하려는 충동을 멈추게도 하였을 터이니 사회정의 구현에도 어느 정도는 효과적..
책 이야기
2009. 8. 29.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