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솔로이스츠의 열정
우리 나라 사람들은 현악기에 강하다. 강효 교수가 한국인 현악주자들을 주축으로 하여 만든 세종 솔로이스츠의 연주 실력에서도 이 명제는 실증된다. 피아졸라, 빌라-로보스, 브라가토, 퐁셰, 본파의 라틴 음악에서 이들은 열정과 우수, 그리움의 세계를 생동감있으면서도 정교하게 그려내 보인다.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은 몇몇 반복되는 음형으로 인하여 언뜻 들으면 그게 그거인 듯하지만, 그 안에 수많은 극적인 변화가 담겨져 있다. 비발디의 에서 재치있게 인용된 부분이 탱고와 절묘하게 연결되는 에서 세종 솔로이스츠는 빈틈없는 앙상블 속에 미끄러짐이 난무하면서도 절도있게 진행되는 탱고의 속성을 잘 살려낸다. 빌라-로보스의 유명한 걸작 제5번에서는 EMI에서 낸 독집 앨범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소프라노 유현아가 독창을..
CD
2009. 1. 12.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