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클로시 로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니퍼 파이크, 하이페츠 옆에 서다
23년은 긴 세월이다. 샨도스의 로자 관현악곡 제3집은 작곡가가 그 기간 동안 내놓은 중요한 세 곡을 담고 있다. 젊은 작곡가로서 국제적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던 1933년, 영화음악 분야에 들어와 명성과 부를 누린 개인적 안정의 시기이면서도 정작 조국 헝가리는 전쟁의 참화 속에 고통 받고 있던 1943년, MGM 영화사에서 사극 음악의 대가로 인정받으며 경력의 정점으로 오르던 1956년. 묘하게도 로자가 영화음악에 뛰어들기 전인 1933년에 작곡된 주제, 변주와 피날레, 작품 13이 가장 영화음악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오보에 독주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창작선율은 동경에 가득 차 있다. 브람스의 목가를 연상시키는 첫 번째 변주를 지나면 주제는 극단을 오가며 팔색조로 변주된다. 특히 네 번째 변주는 필름 ..
Miklós Rózsa
2016. 2. 27.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