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인상-노을 by 문인환
문인환 화백이 여수 앞바다의 노을을 화폭에 담아낸 2021년 작품입니다. 해돋이가 하루를 여는 희망이면서도 고된 하루의 시작이라면, 노을은 하루가 끝나 빛을 잃어가는 아쉬움이면서도 고됨에서 벗어나 안식과 평화로 가는 길을 열어줍니다. 은 빛이 저물기 직전 저물어가는 태양의 찬란한 마지막 향연이 강렬한 펼쳐지면서 그 속에 깊은 평온에 이르는 길이 열리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한 걸작입니다. 강렬한 노을 빛이 푸른 하늘을 덮으려고 위세를 자랑하지만 이미 태양은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바다에 떨어진 태양은 노을빛으로 물든 물길과 연결되고 노을빛 물결은 태양을 향하여 상승하려는 듯하면서도 왼쪽 갈래로 갯벌 즉 대지에 뿌리를 내리면서 초월을 갈구함과 동시에 안식과 평안의 길을 열어 젖힙니다. 그림..
미술 이야기
2022. 12. 5.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