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손열음의 피아노
악당이반의 김영일 대표는 정말 놀라운 분이다. 적자를 감수하고 상당한 수의 국악 CD 음반을 내는 것으로도 모자라 제작비가 훨씬 많이 드는 고품격 매체 SACD에 도전하더니, 2012년에는 한국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을 녹음하는 오뉴월뮤직(O' NEW WORLD MUSIC. 한글과 영어의 서로 다른 의미와 뉘앙스를 모두 살린 멋진 작명이다)을 출범시켰다. 그 첫 음반이 ‘손열음의 피아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앨범의 커버 디자인이나 수록된 레퍼토리, 연주와 음향의 수준, 품격에서 그 동안 나왔던 국내 클래식 음반들의 수준을 훌쩍 뛰어 넘는다. 우선 손열음이 선정한 레퍼토리와 수록 순서부터 범상치 않다. 파인베르크가 편곡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의 스케르초 악장으로 시작하여, 서..
SACD
2015. 8. 23.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