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멜(Dudamel)의 피에스타(Fiesta)
이 음반을 처음 보면서 먼저 떠오른 것은 1993년 발매되었던 마이클 틸슨 토마스 지휘, 뉴 월드 심포니의 음반(Argo)이다. 비록 단 두 곡만 같은 선곡이지만, 청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각광받는 젊은 지휘자가 만나 남미 음악을 다룬 점에서는 공통되니 말이다. 틸슨 토마스가 지적(知的)이고 진지한 프로그램을 모았다면, 두다멜의 선곡은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풍부하다. 두다멜과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가 대중성이 높은 라틴 아메리카 음악만으로 프로그램을 꾸몄으니 결과는 불을 보듯 훤하다. 남미 음악의 들썩이는 리듬, 화려한 관현악의 색채, 그리고 묘하게 가슴을 휘감는 감성을 이들만큼 잘 표현하기는 힘들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것은 우리 음악이라는 자신감이 넘친다. 남미에는 차베즈, 히나스테라, 빌라-..
CD
2009. 1. 7.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