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클로시 로자(Miklós Rózsa) : 바그다드의 도둑(The Thief of Bagdad)
내가 경험한 LP 1970년대말부터 지금까지 LP를 듣고 있으니 아날로그와는 인연이 긴 편이다. 그러나 나는 단 한 번도 아날로그 애호가인 적이 없었다. 스크래치, 먼지, 정전기, 안쪽으로 갈수록 더 심해지는 찌그러짐…. 큰 앨범 재킷이 주는 포만감을 제외하면 LP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1991년부터 CD를 모으면서 LP는 구석으로 밀려났다. 현악기의 유려함 외에는 LP 소리에서 큰 매력을 느껴본 일도 거의 없었다. 그러다 최근에 좋은 경험을 했다. 클리어 오디오의 마스터 레퍼런스를 들어본 것. 최고급 CD소리를 가볍게 뛰어넘고 있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영향으로 토렌스 520에 클리어 오디오의 최고급 클램프를 재미삼아 사용해보았다. 과장하자면, 화룡점정의 의미를 알았다고나 할까. ..
Miklós Rózsa
2007. 6. 29.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