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천연색 관현악으로 듣는 흑기사-로자(Miklós Rózsa): 아이반호(IVANHOE)
사람은 크든 작든 꿈을 꿉니다. 로자의 를 음반으로 만나는 것은 제 오랜 꿈이었습니다. CD가 음반계를 평정하기 이전에는 원하는 클래식 음반 하나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일본 평론가들의 영향을 받은 명반안내서에 나온 음반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지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아티스트가 연주하거나 혹은 바로 개봉된 영화의 사운드트랙 음반이 아니면, 국내에서 고전 영화음악 음반을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음반조차 재개봉 시점이 아니면 구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 그 갈증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하기 쉽지 않을겁니다. 그러니 1952년 영화 (우리나라 개봉제목은 ‘흑기사’)의 음악을 구해 듣기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로자의 음악을 듣기 위하여 AFKN에서 방영하는 텔레비전 음향을 카세트..
Miklós Rózsa
2009. 11. 9.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