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 이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
1905년 1905년은 러시아 혁명에서 잊지 못할 해이다. 러일전쟁의 패배로 데모와 스트라이크가 빈발하던 러시아. 1905년 1월 9일 모스크바 광장은 황제에게 ‘자비’를 청원하기 위하여 행진하는 노동자들로 가득 찼다. 여자, 아이들도 많이 참가한 평화적 행렬이었다. 그런데 황제의 군인들은 무차별 발포하고 칼을 휘둘렀다. ‘피의 일요일’이라고 부르는 대학살극이 벌어져 수많은 사람들이 살상을 당하였다. 이때부터 러시아 민중들 사이에 남아 있던 황제에 대한 애정은 사라지고 그해 10월 소비에트의 모체가 되는 ‘노동자 대표 평의회’가 생겨난다. 결국 1917년 혁명으로 제정 러시아는 전복되고 황제 일가는 몰살당한다. 루나차르스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비극의식, 그리고 쇼스타코비치 러시아 혁명 후 문화에..
음악가와 음악
2009. 5. 18.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