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게 따뜻한-코른골트: 킹스 로(Kings Row)
눈물이 날만큼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계이다. 비엔나 출신인 후기 낭만주의의 대가가 20세기 초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사랑과 우정, 갈등을 유럽 관현악 전통에 담아 표현하였는데, 역설적이게도 이것이 영화를 통하여 가장 미국적인 음악, 나아가 헐리웃 영화음악의 전형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었다. 요즘 기준으로야 감상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음악이 담고 있는 정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코른골트만의 세계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긍정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음악이다. 이 음악이 실어 나르는 여러 가지 감정은 결국 희망을 향하고 있다. 의 주제들이, 비극적인 슬픔 속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코른골트의 걸작 교향곡 넷째 악장에 다시 쓰인 것은 결..
Erich Korngold
2012. 6. 18.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