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지지 않은 출발-리카르도 샤이의 쇼스타코비치 영화음악
쇼스타코비치의 영화음악 중 가장 사랑받는 곡은 아마 ‘가드플라이’에 나온 로망스일 것. 점잖지 못한 뉘앙스를 주는 제목과는 달리 장중한 서곡과 서정적인 야상곡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9곡의 모음곡은 막심 쇼스타코비치/런던 심포니의 절판된(?) 음반(Collins 12062)으로 들을 수 있는데, 샤이의 음반에서는 로망스만 싣고 있다. 바이올린 독주의 감미로움에 치중하는 기존의 연주에 비교하면 밋밋하다 싶을 정도로 차분한, 오히려 그래서인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카운터플랜’에 실린 노래는 UN 찬가로 널리 알려진 곡으로 스토코프스키의 편곡판도 유명하다. 트랙 11의 테레민 부분은 옹드 마르티노로 대체되어 연주되었다고 추측했는데, 로브스키(Fay Lovsky)가 실제 테레민을 연주하고 있다.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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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8.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