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Miklós Rózsa) : 바이올린/첼로 협주곡
달콤하고 관능적인 톤이 돋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로버트 맥더피가 하이페츠의 아성에 도전하였다. 결과는? 불꽃튀는 열정과 집중력을 자랑하는 하이페츠의 아성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겠지만, 적어도 맥더피는 하이페츠와는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였다. 맥더피의 가장 큰 미덕은 여유 있는 호흡 속에서 곡에 담긴 뉘앙스를 다채롭게 표현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강약과 완급의 대비를 극적 긴장 속에서 살려낸다는 것.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맥더피는 이 걸작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연주하는 것같다. 목숨을 건듯한 연주라든가, 마치 이 작품이 세계최고의 걸작인양 연주한다라는 식의 외국 평론가들의 표현이 그대로 들어맞는다. 맥더피의 음빛깔은 그의 다른 음반에서 듣는 것보다 더 달콤하고 더 관능적이다. 그의 보잉은 다소 여성적인 ..
Miklós Rózsa
2008. 11. 11.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