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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묵 화백의 화실

미술 이야기

by 최용성 2009. 8. 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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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태묵 화백은 요즘 안동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앞마당 저녁 풍경입니다. 다른 화가 분의 집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작업 중인 그림들입니다. 맨 앞의 한라산 풍경과 왼쪽의 동굴 풍경은 제주도를 주제로 한 기획전을 위하여 준비 중인 작품입니다.  금방 알아차리셨겠지만, 오른쪽 뒤의 두 작품은 장태묵 화백의 작품이 아닙니다. 

 

 

 

 

 

    위와 아래의 그림들은 ‘여백의 풍경’에서 ‘목인천강’(천 개의 강에 나무를 새기다)으로 이르는, 물에 투영된 이미지를 그려낸 연작들입니다. 여백과 깊이를 담아낸 위 작품과는 달리 아래 작품에서는 색감이 더 강렬해지고 이미지가 풍부해지고 있습니다. 빛의 변화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화가의 솜씨가 이제는 일정한 경지에 이른 듯 합니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분이 바로 그 유명한 장태묵 화백입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외모 자체가 예술가임을 이미 말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겉과 속이 일치하는 순간!

 

 

 

    제주도를 소재로 한 작품 세 점을 그리고 있는데, 위와 아래의 작품도 거기 해당합니다. 물에 반영된 이미지를 그려낸 작품들과는, 대상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매순간 안주하지 않고 여러 가능성을 찾아가는 치열한―그러나 배고프고 외로울 수 있는―작가정신이 느껴집니다. 상업화 ․ 대중화로만 가는 요즘 미술계에서는 보기 드문 작가인 셈이지요. 

 

 

 

 

 

 

 

 

 

 

 

 

    위에서 이야기 나누는 세 사람 중에 저는 없습니다. 사진기를 든 순간 자신의 기록은 사라지는 운명에 처하는 법. 그러니 자신의 모습을 남기고 싶은 분들은 사진기 들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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