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환 화백은 오랜 시간 동안 갯벌을 소재로 하는 풍경화를 그려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침묵의 땅"으로 외로운 사유와 직관의 대상으로 다가오던 갯벌이, 언제부터인가 "바다와 대지"가 만나는 융합과 상생의 장소가 되고, 이제는 "바다에서 길을 보다" 를 통하여 삶의 구체성과 자연이 합일하는 구도(求道)의 장(場)으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서해안 곳곳에서 갯벌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본 분들이라면, 문인환 화백이 화폭에 담아낸 갯벌이 실제 풍경 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에 새겨진 풍경까지 얼마나 잘 담아내고 있는지 쉽게 공감할 것입니다.
화가가 그려낸 풍경에서 하늘과 갯벌, 구름과 창공, 물과 땅, 수평선은 섬세한 색의 채도의 다이나믹과 어우러져 리듬감 있게 긴장과 이완, 대비와 균형을 만들어내 심오한 미학적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동시에 그의 그림에는 자본주의의 무한경쟁체제 아래에서 의미를 잃고 불안에 휘들러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과 자연의 본질적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면서 깊은 위로를 전하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화가는 바다에서 길을 찾고, 감상자는 그의 그림에서 길을 찾습니다.
더 많은 그림은 문인환 화가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mooninhwan.com/
여수인상-노을 by 문인환 (0) | 2022.12.05 |
---|---|
장태묵 화백의 화실 (0) | 2009.08.09 |
그림을 보는 52가지 방법 (0) | 2007.12.23 |
자연 : 빛과 색으로 치유하기 (0) | 2007.07.31 |
정미소 있는 풍경 (0) | 2007.07.2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