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Miklós Rózsa) : 엘 시드(EL CID)

    올해 출시되는 미클로시 로자의 <엘 시드> 전곡 앨범입니다.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2장에 순서대로 전곡을 수록하면서 나머지 1장에는 보너스로 여러 가지 대체 버전을 싣는다고 합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닉 레인이 지휘하는 프라하 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연주를 녹음한 것입니다. 음반을 기획하고 제작한 제임스 피츠패트릭이 사재(私財)를 털어 만들었다고 하니 한 사람의 열정이 지닌 힘을 생각해 볼 계기도 됩니다. 제임스 피츠패트릭은 <셜록 홈즈의 사생활> 음반을 제작했던 사람이지요.

 

 

    <엘 시드>는 많은 로자 팬들이 <벤허>와 나란히 최고 작품으로 꼽는 영화음악의 걸작이지만, 작곡가가 지휘한 40여분 분량의 뮌헨 음반과 제임스 세드리스와 뉴질랜드 심포니의 60여분 분량의 음반만 있었을 뿐입니다. 음악만 담은 마스터 테이프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오리지날 사운드트랙 음반이 출시된 일이 없습니다. 태들로 뮤직이 발매하는 이번 신보는 처음으로 전곡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기획인 것이지요. 정말이지 로자 팬들의 염원이 담긴 호화스러운 기획으로 샘플로만 들어봐도 기대할만 합니다. 음반의 아트웍도 기존에 나온 모든 <엘 시드> 음반을 가볍게 뛰어넘는 고품격의 미적 감각이 돋보이네요.

https://youtu.be/mtwAwgO8VY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