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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와 음악

  • 이성은 왜 감성을 찾아갔을까?

    2023.04.03 by 최용성

  • 허난설헌, 우리에게 오다: 김천욱의 창작 오페라 <허난설헌>

    2023.02.22 by 최용성

  • 예민한 감성, 강인한 의지: 정경화의 열정

    2012.06.05 by 최용성

  • 각자에게 그의 것을-알프레드 뉴먼: 위대한 생애

    2012.04.29 by 최용성

  • 불멸 : 릴리 불랑제(Lili Boulanger)

    2010.07.09 by 최용성

  • Erich Kunzel

    2009.09.03 by 최용성

  • 학살 이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

    2009.05.18 by 최용성

  • 에두아르트 투빈의 교향곡과 오페라: 음반

    2009.05.05 by 최용성

  • 에스토니아의 소리 : 에두아르트 투빈 (Eduard Tubin)

    2009.05.04 by 최용성

  • 비극과 희극 사이에서 : 말콤 아놀드(Malcolm Arnold)

    2009.03.19 by 최용성

  • 신비의 심연으로 : 아놀드 백스(Arnold Bax)

    2009.02.25 by 최용성

  • 영국 교향곡의 수호자 버논 핸들리 (Vernon Handley. 1930-2008)

    2008.09.18 by 최용성

  • 노먼 델로 조이오(Norman Dello Joio)

    2008.08.02 by 최용성

  • 레너드 페나리오(1924. 7. 9.-2008. 6. 27.)

    2008.07.06 by 최용성

  • 정영하 피아노 독주회를 다녀와서

    2007.11.22 by 최용성

  • 정영하 피아노 독주회

    2007.10.12 by 최용성

이성은 왜 감성을 찾아갔을까?

. 김진수 음악감독이 이끄는 앙상블 에클라(Ensemble ECLAT)는 독주곡에서 실내악곡, 소편성 관현악곡까지 아우르는 연주단체인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연주회마다 내세우는 음악적 화두이다. 2021 정기연주회의 화두는 ‘감성과 이성의 조우’이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아무리 작곡과정이 이성의 통제 아래 진행된다지만 결국 음악은 이성과 감성의 결합체 아닌가. 원래부터 함께 있는 것들끼리 새삼 무슨 조우를 한단 말인가? 그러다가 문득 20세기 서양음악사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낭만주의 예술을 동원한 감정과잉의 비이성적 선동과 결합된 전체주의의 광기를 체험한 서구 예술은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질서를 세워야 했다. 음악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성을 버리고 더 나아가 음렬주의로 가는 길만이 상실한 이성..

음악가와 음악 2023. 4. 3. 17:12

허난설헌, 우리에게 오다: 김천욱의 창작 오페라 <허난설헌>

허난설헌(허초희)은 자신의 재능을 귀히 여기는 아버지(허엽)와 오빠(허봉)의 보살핌 속에 조선의 천재 시인이자 문필가, 화가로서 재능을 맘껏 발산하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그러나 혼인 후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현모양처 구실을 하라는 압박에 억눌려 살다가 어린 두 아이를 먼저 보내는 크나큰 고통과 슬픔을 겪습니다. 게다가 의지하던 오빠 허봉마저 귀양 가 객사하니 그 마음의 고통은 천재 시인을 무너뜨립니다. 허난설헌은 스물일곱 젊은 나이에 자신이 남긴 시를 모두 불태우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여성 천재 시인이 시대의 억압 속에서 살다가 “내 시를 불태우라”는 유언을 남기고 요절한 비극 서사는 후대 예술가들이 창작 소재로 삼기에 적합하지요. 허난설헌을 다룬 오페라나 뮤지컬도 이미 나와 있..

음악가와 음악 2023. 2. 22. 16:09

예민한 감성, 강인한 의지: 정경화의 열정

듣고 싶은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척박한 환경을 바꾼 일등공신은 아마도 성음(成音)이라는 음반회사일 것이다. 성음은 1970년대 초반부터 폴리그램(유니버셜 뮤직의 前身. 당시 데카, 필립스, 도이체 그라모폰 등이 소속되어 있었다) 산하의 클래식 음반들을 정식 라이센스로 발매하기 시작하였다. 그 제1호 음반이 정경화와 프레빈/런던 심포니가 협연한 차이코프스키․시벨리우스 협주곡집(Decca)이었던 것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사건이었다. 연약한(?) 한국인 처녀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의 음반표지를 장식하는 스타로 떠올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난했던 시절 우리들은 한껏 자부심을 가질만했으니까. 그러니 정경화의 첫 음반이 경외의 대상이 된 것은 당연한 수순. 이후 정경화의 행보는..

음악가와 음악 2012. 6. 5. 14:45

각자에게 그의 것을-알프레드 뉴먼: 위대한 생애

1950년대와 1960년대 초기까지 헐리웃에서는 성서사극이나 역사극이 많이 만들어졌다. TV에 빼앗긴 관객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하여 거대한 스케일의 컬러 영화가 필요하였기 때문. CG가 발달되지 않았던 시대이니 엄청 큰 규모의 세트와 화려한 의상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역사극은 그 자체만으로 어마어마한 구경거리였을 것. 작은 브라운관과는 차원이 다른 70밀리(또는 시네마스코프, 시네라마, 비스타비전 등등) 대형화면과 멀티채널 입체음향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다시 영화관을 찾았다. 사극이 유행한 데에는 매카시즘의 광풍(狂風)이나 청교도 윤리관에 터 잡은 검열을 피하기 위한 상업적 고려도 한몫했다. 현대극에서 반라의 여자가 춤을 추는 장면은 음란하므로 검열대상이 되지만, 성서사극에서..

음악가와 음악 2012. 4. 29. 17:08

불멸 : 릴리 불랑제(Lili Boulanger)

고귀한 기품을 지닌 사람답게 그녀는 도도하고 당당하다. 잔인한 운명과 마주하여도 전혀 굴복하지 않을 기세이다. 그렇지만 그녀의 눈빛은 한없이 순결하고 호기심이 넘친다. 흑백 사진 속의 그녀에게서는 세상을 초월한 듯한 아름다움, 긍지 그리고 끝없는 슬픔이 함께 느껴진다. 고고한 처녀의 모습 속에서 시간은 영원히 정지한 것처럼 보인다. 현대의 중요한 작곡가들인 아론 코플랜드, 레너드 번스타인, 아스토르 피아졸라, 월터 피스톤 등등의 대모격인 나디아 불랑제에게는 동생이 있었다. 릴리 불랑제는 어린 시절부터―나디아는 가지지 못했던―천재 작곡가의 자질을 보였다. 천재 동생은 미모에서도 언니를 뛰어 넘었으니 나디아의 정신세계에 릴리가 미친 영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을 것. 그러니 뒷날 나디아 불랑제가 크리스토..

음악가와 음악 2010. 7. 9. 23:03

Erich Kunzel

에리히 쿤젤(Erich Kunzel. 영어식 발음으로는 부정확할지 모르지만 그냥 이렇게 읽도록 하겠습니다)이 2009년 9월 1일 74세의 나이로 영면했습니다. 신시내티 팝스 오케스트라를 이끌면서 텔락 레이블과 수많은 베스트 셀러 음반을 만들어냈던 지휘자이지요. 아서 피들러 이후 팝스의 전통이 쇠퇴하여 가던 시기에 나타난 그는 수많은 베스트 셀러 음반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가 남긴 음반은 연주회 음악은 물론이고 영화음악에서 뮤지컬, 팝송에서 빅밴드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어떤 음반이든 신시내티 심포니의 정예로 구성된 연주자들이 제1급의 실력을 맘껏 뽑아내고는 하였습니다. 물론 그의 클래식 음반은 기존 명연들에 비하여 가볍게 취급되기도 하고, 그의 영화음악 음반은 오리지날 사운드트랙과 비교하여 이런 ..

음악가와 음악 2009. 9. 3. 23:37

학살 이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

1905년 1905년은 러시아 혁명에서 잊지 못할 해이다. 러일전쟁의 패배로 데모와 스트라이크가 빈발하던 러시아. 1905년 1월 9일 모스크바 광장은 황제에게 ‘자비’를 청원하기 위하여 행진하는 노동자들로 가득 찼다. 여자, 아이들도 많이 참가한 평화적 행렬이었다. 그런데 황제의 군인들은 무차별 발포하고 칼을 휘둘렀다. ‘피의 일요일’이라고 부르는 대학살극이 벌어져 수많은 사람들이 살상을 당하였다. 이때부터 러시아 민중들 사이에 남아 있던 황제에 대한 애정은 사라지고 그해 10월 소비에트의 모체가 되는 ‘노동자 대표 평의회’가 생겨난다. 결국 1917년 혁명으로 제정 러시아는 전복되고 황제 일가는 몰살당한다. 루나차르스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비극의식, 그리고 쇼스타코비치 러시아 혁명 후 문화에..

음악가와 음악 2009. 5. 18. 22:57

에두아르트 투빈의 교향곡과 오페라: 음반

투빈의 이름을 널리 알린 공은 지휘자 예르비(Neeme Ja¨rvi)와 비스(BIS)의 사장 로베르트 폰 바르(Robert von Bahr)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 ◎ 교향곡 제4번 ‘서정 교향곡’/ 제9번/ 토카타, 베르겐의 무지크젤즈카베트 아르모니넨(제4번)/ 와테보리 심포니/ 예르비(지휘), BIS CD-227 교향곡 제4번은 투빈의 어느 작품보다 시벨리우스에 가장 근접해 있는 곡이다. 서정적인 선율들은 처음 듣는 순간부터 바로 귀를 잡아끌 정도로 아름답다. 투쟁과 질주의 에너지는 한 발 물러서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도도하게 흐른다. 교향곡 제9번은 원숙한 표현과 구성미가 돋보이는 걸작으로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가득차 있다. 소품인 토카타는 졸탄 코다이의 교향곡에서도 발견되는 유..

음악가와 음악 2009. 5. 5. 13:46

에스토니아의 소리 : 에두아르트 투빈 (Eduard Tubin)

생애 에두아르트 투빈(Eduard Tubin)은 1905년 6월 18일 에스토니아의 호숫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1926년 타르투의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일하기도 하였지만, 1924년부터 1930년 사이에 타르투 음악원에서 아이노 엘러(Heino Eller)로부터 작곡을 배우면서 음악가의 꿈을 키웠다. 에스토니아 음악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엘러의 제자로는 아르보 패르트(Arvo Pa´rt)도 있지만, 엘러의 민족음악 정신을 계승하여 보편언어로 완성한 쪽은 투빈일 것. 투빈은 타르투에서 극장 전속 지휘자로 활동하였다. 오전에는 리허설을 하고 저녁에는 실연을 지휘하느라 낮시간에 틈틈이 작곡을 하였다. 이때 지휘자로서 쌓은 경험이 교향곡 작곡에 필요한 역량을 쌓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1938년 ..

음악가와 음악 2009. 5. 4. 16:29

비극과 희극 사이에서 : 말콤 아놀드(Malcolm Arnold)

그의 음악은 밝고 경쾌하며 즐겁다. 춤곡(앤드류 페니가 퀸스랜드 심포니를 지휘한 낙소스의 음반이 입문용으로 적당하다. Naxos 8.553526), 서곡(아놀드 자신이 런던 필하머닉을 지휘한 Reference Recordings RR-48CD 음반은 연주도 좋지만 오디오파일 음향도 매력적이다), 영화음악, 신포니에타, 협주곡(세 곡의 신포니에타와 플룻 협주곡, 오보에 협주곡을 모은 Hyperion CDA 66332 음반은 가볍고 바로크적인 아놀드의 세계를 잘 보여준다) 등등의 많은 곡들에는 통속적이고 소박한 매력이 있다. 그의 음악은 ‘경음악’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 가볍고 유머러스한 세계의 외피 안에는 어둡고 복잡한 심연이 숨겨져 있다. 특히 아놀드의 교향곡들에서 그러한 세계가 가장 잘 드..

음악가와 음악 2009. 3. 19. 23:48

신비의 심연으로 : 아놀드 백스(Arnold Bax)

전문가 아닌 사람이 음악을 글로 표현하다보면 문학적 표현들을 자주 사용하게 마련이다. 비전문가들 사이의 의사소통방법으로는 그런대로 설득력 있는 방법이겠으나, 너무 주관적이라 작품의 음악적 본질을 왜곡할 위험이 있어 문제이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아놀드 백스의 음악은 표제가 없더라도 문학적 표현이 잘 들어 맞아 굳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것도 같다. 그의 음악에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가파른 절벽과 바다, 구름이 깔린 하늘, 바람, 요정, 옛 성이 비치는 풍경과 거기 얽힌 전설과 이미지들보다 더 훌륭한 문학적 소재가 또 어디 있겠는가. 바그너를 연상시키는 거대벽에서 드뷔시의 몽환으로, 켈트 민요에서 스트라빈스키 풍의 현대적인 리듬까지 종잡을 수 없이 오가며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는 그의 음악은 얼핏 듣기에..

음악가와 음악 2009. 2. 25. 21:44

영국 교향곡의 수호자 버논 핸들리 (Vernon Handley. 1930-2008)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말러, 브루크너, 브람스, 바그너 중 어느 하나만 잘 해도 그 지휘자는 거장으로 숭앙받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귄터 반트는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브루크너 외에 달리 특별한 명반을 남긴 것같지 않지만, 모두 그를 거장으로 부르는 데에 별 다른 이론이 없습니다. 반면 엘가나 본 윌리엄스, 백스, 심슨의 명반을 남긴 영국 지휘자를 거장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들 대다수에게는 아직도 영국은 훌륭한 작곡가를 내지 못한 창작 후진국이고, 독일-오스트리아 계 음악가들이 클래식의 진수라는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것같습니다. 버논 조지 토드 핸들리(Vernon George Tod Handley)를 기억하십니까. 영국 사람들이 토드라는..

음악가와 음악 2008. 9. 18. 16:04

노먼 델로 조이오(Norman Dello Joio)

20세기 미국의 작곡가 중에는 낭만주의 전통을 고수한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노만 델로 조이오(Norman Dello Joio)도 그 중 한 사람이었지요. 그의 음악은 노골적으로 선율이 풍성하고, 불협화음이나 현대적 음향에 무관심하다고 할 정도로-마치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처럼-듣기 편합니다. 그의 음악은 귀에 달라 붙는 멜로디와 활기찬 리듬으로 듣는 이를 즐겁게 합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부친이 오르가니스트이자 오페라 가수들의 성악지도를 한 음악가였던 덕분인지 델로 조이오의 음악에는 그레고리안 찬트에서 발원된 가톨릭 전례음악과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런 특징은 종교적인 소재를 다룬 두 편의 음악 (The triumph of Saint Joan)와 (Meditations ..

음악가와 음악 2008. 8. 2. 21:32

레너드 페나리오(1924. 7. 9.-2008. 6. 27.)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가들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것같지만, 실은 대부분 잊혀지기 쉽습니다. 우리 나라의 음악애호가들 중 미국 피아니스트 레너드 페나리오(Leonard Pennario)를 기억하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페나리오는 황금기의 거장들이 아직 활동하던 시대에 나타났고, LP 시대에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헐리웃 볼에서 그의 명성은 자자하였고, 그가 캐피톨 레코드(미국 EMI)에서 모노 시절부터 낸 숱한 음반들 중에는 베스트 셀러도 많았습니다. 1990년대까지 활동했다고는 하지만, 그의 전성기는 아무래도 50년대와 60년대였다고 보아야 할 겁니다. 중요 레코딩도 그 시기에 집중되어 있으니까요. CD 시대가 도래한 이후 갑자기 페나리오의 명성은 시들해진 것처럼 보입니다. ..

음악가와 음악 2008. 7. 6. 19:48

정영하 피아노 독주회를 다녀와서

2007년 10월 28일 저녁 7시 30분 금호아트홀에서 정영하 선생의 독주회가 열렸습니다. 시간이 좀 흘렀지만 그날 연주회에서 받은 이런 저런 느낌을 적어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국내 연주자들의 독주회 가운데 상당수는 아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벌이는 집안 잔치같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는 연주 자체를 진지하게 평가하기 쉽지 않습니다. 비판이 결여되어 있으니 연주자가 치열한 프로 정신을 갖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기도 어려웠구요. 음악만을 진지하게 들으려는 사람들이 우리 연주자들의 독주회에 실망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정영하 선생의 연주만은 늘 예외였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으려는 음악에 도전하는 지적인 레퍼토리 선정, 한국 창작곡을 꼭 하나씩 넣으려는 소명의식이 먼저 음악애호가들의 눈을 사..

음악가와 음악 2007. 11. 22. 18:36

정영하 피아노 독주회

미클로시 로자의 변주곡, 작품 9(1932)가 국내 초연됩니다. 연주를 맡은 피아니스트 정영하 선생은 로자의 사랑스러운 모음곡 바가텔, 작품 12(1933)을 국내 초연한 분입니다. 작은 바가텔 속에서 큰 서정미와 굴곡을 끌어낸 멋진 해석이었지요. 이화여대와 독일 뮌헨국립음대,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대를 졸업한 정영하 선생은 독주자로서 각광받을 뿐만 아니라 성악가들이나 현악주자들로부터도 최고의 협연자로 인정받는 실력파입니다. 2007년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 금호 아트홀에서 열리는 이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상당한 내공을 필요로 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로크에서 고전-낭만주의 음악, 20세기 음악, 한국작곡가 우효진의 ‘오마쥬 아 쇼팽’까지 망라하는 레퍼토리의 면면을 보면, 역시 열..

음악가와 음악 2007. 10. 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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