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풍경 : 회화의 본질
장태묵 화백은 진정한 의미에서 다재다능한 작가입니다. 인물이나 정물도 잘 그리던 화가는 어느 날 다른 영역들을 접어두고 풍경화의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 안에서도 작가는 안주하지 않고 다채로운 변화의 여정을 걸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안동의 모래밭이나 눈 내린 들판, 산등성이를 그리면서 화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모래나 눈이 덮인 땅, 산등성이나 꽃밭, 강이나 하늘과 같이 풍경의 한 부분이 그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도 속에서 우리는 화가가 추구하는 것이 서양화이되 동양화와 다르지 않은 여백의 미학임을 이미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여백의 미학은 장태묵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로 질적인 전화(轉化)를 하게 됩니다. 작가가 지금 천착하고 있는 소재는 물에 반영된 풍경, 그의 표현으로 ..
미술 이야기
2007. 7. 20. 14:10